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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는 로스팅 날짜로부터 일주일이 지나고 2주 동안 가장 좋은 맛을 냅니다. 하지만 집에서 원두 한 봉지를 2주 안에 모두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원두 향미를 보존하기 위한 보관 방법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원두의 향미 3요소는 산소, 온도, 수분으로 가정집에서 각 요소를 제어하는 방법을 정리합니다.

 

 

원두 산소 차단 방법

 

원두는 산소와 닿으면 산화되기 때문에 산소 접촉과 공급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따라서 원두 양에 비해 큰 용기에 보관할 경우 산소가 많아 원두가 금방 산화될 수 있습니다. 만약 원두를 한 번 넣고 거의 열지 않는다면 큰 용기를 사용해도 되지만 공기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원두 양에 딱 맞는 용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2001년 산소 양에 따른 원두 산패도를 측정한 논문에 따르면 공기 중 산소 21% 중 0.5% 줄이는 것만으로도 원두의 수명이 20배까지 늘어난다고 합니다.

 

 

원두 적정 온도 보관 방법

 

모든 식재료가 그렇듯 원두를 보관할 때 온도는 최대한 낮게 유지하고 똑같은 온도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온도가 계속 바뀌면 세포벽이 빨리 붕괴되면서 디게싱 현상이 일어나고 향미가 빠르게 떨어집니다.

 

따라서 가정집에서 냉동실에 커피를 장기 보관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냉동 과정에서 원두에 있는 수분이 얼어 부피가 커지면서 일부 세포벽이 손상될 수 있지만 진공포장을 해서 산소를 차단하고 급속 냉동을 한다면 원두의 풍미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냉동된 원두를 해동할 경우 낮은 온도로 인해 수분을 더 빠르게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보관 용기 안에 두어 해동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른 방법으로 원두를 바로 분쇄해서 마실 수 있는 정도로 소분을 한 후 냉동 상태로 바로 글라인딩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원두 수분 차단 방법

 

수분은 원두 향미 보존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가장 관리하기 쉬운 요소입니다. 일반 가정집에서 습도는 크게 바뀌지 않고, 잘 밀폐되는 용기에 보관만 해주더라도 수분으로 원두 풍미가 상한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결국 공기 유입을 최소화한다면 수분 유입도 자연스럽게 최소화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원두를 보관할 때 향미를 보존하기 위해선,

  1. 산소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관 용기를 자주 열고 닫으면 안 됩니다. 필요할 때만 열고 바로 닫아줘야 합니다.
  2. 에어 스케이프 같이 공기를 최소화하고 밀폐할 수 있는 용기를 사용합니다.
  3. 장시간 보관할 때는 진공 포장한 후 냉동 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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